[유아교육개론] 유아교육의 개념, 대상연령

 

[유아교육개론] 유아교육의 개념, 대상연령

 

유아교육의 개념

유아기란 그 발달특성상 전일적 성장, 발달을 통합적이고 조화롭게 이루어 가야 할 시기다. 또한 유아기의 교육에 사용되는 개념인 ‘보육’의 ‘보’는 안심시키다. 돌보아 주다, 지키다, 곁에서 시중들다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보육이란 어린유아를 “보호하고 양육하여 유아의 기본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독일어에서는 pflege, 영어에서는 nurse라고 ‘보육’을 말하고 있지만, 모두가 돌보거나 보호하거나, 배려하는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보육’은 유아에게 교육과 같이 적극적으로 지식과 기능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어린유아 안에 있는 것을 지켜주고 곁에서 시중들어주어 유아가 잘 자라게 해 주는 것이다.

 

‘유아교육’은 바로 이와 같은 ‘보육’의 의미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기반을 농사로 말하자면 토양에 해당된다. 토양은 종자를 뿌리기 전에, 우선 땅을 깊이 파고 비료를 충분히 주어 옥토로 만들어져 있지 않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깊이 경작하여 충분히 비료를 준 옥토에 씨를 뿌리지 않으면, 모처럼 뿌려놓은 종자에서 싹이 나고 자라서 무성한 열매를 맺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교육의 출발점으로 인간의 잠재 가능성을 인정하는 일이 중요함을 알아야 한다. 물론 신생아는 부모나 성인의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그러나 부모나 주병의 성인이 아무리 체계적으로 지도한다 하더라도 유아의 행동을 마음대로 바꾸어 놓을 수 없다. 왜냐하면, 인간에게는 발전할 수 있는 잠재적 가능성이 내재되어 있으며, 이러한 내적 가능성에 의해서 인간은 성장하고 발달해 나가기 때문이다. 물론 인간의 변화 가능성을 결정짓는 요인이 외적 환경이냐 아니면 내적 가능성이냐에 대해서는 학자들 간의 의견에 차이가 있고, 각 요소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정도도 다르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환경에 의해 인간의 행동은 변화될 수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인간에게 잠재되어 있는 선천적 가능성을 기초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다.

 

 

유아교육의 대상연령

유아교육의 대상이 되는 유아의 연령을 어디까지로 볼 것인가의 문제는 학자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정의하지만 유아교육이 0세부터 만 8세까지의8 교육이라는 데 대부분 동의한다. 여기서 0세의 의미는 학자에 따라 출생한 순간으로 보는 경우도 있고, 수태한 순간부터 보는 경우도 있다. 최근 의학 및 과학의 발달로 태아기에 대한 이해가 증가되고 태교의 중요성이 새삼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산모와 태아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적 시도가 점차 일반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유아교육의 시작은 태아기로부터 보아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

 

학자들은 유아교육의 상한 연령을 만 8세로 보는데 이의가 없다. 이는 유아들의 발달 특성 혹은 유아와 초등의 연계등을 고려하여, 초등학교 저학년도 유아교육에 포함시켰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유아와 초등의 연결이 잘되고 있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지에서는 초등 저학년을 유아교육에 포함시키고 있다. 그러나 유아교육이 초등 혹은 중등의 교육과 차이가 나는 점은, 학습자인 유아뿐만 아니라 그 부모과 가족까지 교육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교육이 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기관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를 둘러싼 지역사회와 가정의 긴밀한 협조가 필수적으로 요청되기 때문이다.

 

유아교육에서의 부모교육은 부모가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교육활동이며, 부모가 자녀의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는 것이다. 따라서 유아교육에서 부모를 대상으로 교육한다는 의미는 말 그대로 유아교육기관에서 일방적으로 부모를 교육시킨다는 의미보다는, 가정과 기관이 긴밀한 협력체제를 유지한다는 의미로 이해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