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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이해자료]유아가 제안한 놀이(놀이 사례에서의 의미읽기)

유아교육/누리과정 놀이 이해자료

by atoz나라 2023. 12. 1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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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이해자료]유아가 제안한 놀이(놀이 사례에서의 의미읽기)

유아가 제안한 놀이(놀이 사례에서의 의미읽기)

교사의 질문

1) 유아가 주도하며 참여하는 놀이는 무엇인가요?

2) 교사가 준비한 활동을 유아가 주도하는 것도 놀이인가요?

 

 

종이컵 놀이, 해봐야 알아요!

<교사의 질문>

 유아에게 무슨 놀이를 할 것인지 물으면 가끔은 “놀이는 해 봐야 알아요.”라고 대답한다. 유아의 놀이는 놀이하면서 만들어진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이컵으로 유아는 어떤 놀이를 했을까? 교사의 제안이나 안내 없이도 흥미롭게 놀이했을까?

 

<교사의 놀이의미 읽기 시작>

 일상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종이컵을 수·조작 공간에 제공하였더니 다양하게 놀이하는 것이 신기하였다. 그래서 옆 반 교사는 다양한 종류의 더 많은 종이컵으로 놀이하는 유아의 모습을 기록하였다.

 

<유아 놀이 경험>

 보라반 교사는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종이컵을 수·조작 공간의 한 코너에 두었다. 현아가 종이컵에 호기심을 갖고 종이컵을 탐색하면서 쌓아 보고, 색깔별로 분류하고, 종이컵을 더 높이 쌓다가 막대를 올려 보기도 하면서 새롭게 표현한다. 교구장에서 인형을 가져와서 댄싱 컵을 상상하기도 한다. 현아의 종이컵 놀이는 이렇게 자연스럽게 변형되어 간다. 현아는 계속 주변의 종이컵을 쌓았다가, 늘어뜨려 보았다가, 다시 쌓기를 반복하며 실험한다. 혼자서 놀던 현아의 종이컵 놀이에 서현이가 관심을 보인다. 수·조작 공간의 교구장에 있던 구슬을 종이컵 하나에 숨긴다. 이제 현아는 서현이와 종이컵 속 구슬 찾기 놀이를 한다. 혼자 놀던 현아와 서현이가 같이 놀고 있다. 유아는 자신이 주도하는 놀이에서 수학적, 과학적 방법으로 탐구하고 사회적 관계도 경험하고 있다.

 유아는 종이컵을 가지고 충분히 놀이하면서 풍부한 아이디어로 다양한실험을 한다. 혼자 놀다가 또 다른 유아와 함께 놀이한다. 만들고 싶은 것이 있으면 종이컵과 함께 다양한 재료를 실험한다. 그러다 도움이 필요하면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 다양한 재료 그리고 교사의 지원 등이 얽혀서 다채로운 종이컵 놀이가 진행되었다.

 옆 반 파란반 교사는 종이컵으로 이렇게 다양하게 놀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고,우리 반에서는 어떠한 놀이가 이루어질지 궁금했다. 그래서 다양한 색깔의 더 많은 종이컵을 교실 전체 공간에 두었다. 그리고 나서 유아가 만들어 가는 종이컵 놀이를 지켜보았다. 그날은 교실 전체가 다양한 종이컵 놀이로 유아들이 신이 났다.

 유아는 종이컵 따먹기 놀이를 하고, 종이컵으로 머리띠, 팔찌도 만든다. 한쪽 공간에서는 종이컵에 공 넣기 게임을 한다. 교실의 제일 넓은 공간에는 종이컵 울타리가만들어지고 있다. 유아는 종이컵으로 원을 만들고 그 제한된 공간에 여러 명이 들어가서 울타리를 넘지 않도록 자신의 신체를 조절하며 협력한다. 이렇게 유아는 사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고 친구와 협력하기도 한다.

 종이컵 하나로 이렇게 다양한 놀이가 나타났 듯이 놀이는 해 봐야 그 과정에서 어떤 놀이인지, 어떤 놀이가 되어 갈지 알 수 있다. 유아는 놀이하면서 또래와 만나고 사회적 관계를 배워 간다. 놀이를 할 때 유아는 유연하고 인내심이 있으며 긴장감이 덜하고 허용적이다. 왜냐하면 놀이는 재미난 것이니까. 풍부한 아이디어로 다양한 재료를 가지고 놀면서 놀이는 다채롭고 풍요로워진다.

 

<교사의 놀이 이해>

교사는 종이컵 놀이가 점차 다채로운 놀이가 되어 가는 것을 알았다. 유아는 종이컵을 어떻게 가지고 놀지 목적을 먼저 정하고 놀이하는 것이 아니라 혼자 혹은 같이 다양한 지식을 활용하고 다른 유아와 협력하면서 놀이를 만들어가며, 교사의 생각을 넘어서는 다양한 놀이가 생성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5개 영역 내용 연계>

▷사회관계

나를 알고 존중하기 →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스스로 한다.

더불어 생활하기 → 친구와의 갈등을 긍정적인 방법으로 해결한다.

더불어 생활하기 → 서로 다른 감정, 생각, 행동을 존중한다.

•유아는 종이컵을 가지고 자신의 생각대로 자유롭게 놀이한다. 유아는 ‘선을 넘지 말자.’,‘종이컵 동그라미 밖으로 나가면 안 돼.’ 등의 규칙과 질서를 스스로 만들어서 놀이 중에 생기는 갈등을 긍정적으로 해결한다. 유아는 놀이하면서 놀이 규칙을 만드는 과정에서 서로의 감정, 생각 행동을 서로 존중한다.

▷예술경험

창의적으로 표현하기 → 다양한 미술 재료와 도구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한다.

•유아는 종이컵과 다른 재료들을 활용하여 댄싱 컵, 게임 도구(구슬 찾기, 공 불기, 공 던지기), 울타리, 머리띠와 팔찌 등을 만들며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한다

▷자연탐구

탐구과정 즐기기 → 궁금한 것을 탐구하는 과정에 즐겁게 참여한다.

생활 속에서 탐구하기 → 물체의 특성과 변화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탐색한다.

•유아는 종이컵으로 만들고 꾸미는 놀이를 하면서 다양한 재료와 도구를 탐색해 간다. 유아는 종이컵을 자르고 종이컵 안에 스티로폼 공을 넣는 등 탐구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종이컵, 스티로폼 공의 특성을 알아 간다. 또 종이컵을 쌓거나 한 줄로 나열하고 색깔별로분류하면서 물체의 특성과 변화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탐색한다.

 

<교사 이야기>

유아의 배움은 교사가 계획한 주제 관련 수업을 통해서도 이루어지지만 한편으로 유아 스스로 만들어 가는 자발적인 놀이에서도 이루어지는 것 같아요. 아이들의 배움은 놀이에서참 많이 발견돼요. 그래서 놀이를 잘 지켜보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아이들을 보면서 놀이 속에는 수많은 배움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네요.

 

<교사 지원의 특징>

종이컵으로 놀이하는 방법을 제안하지 않고, 공간의 구분 없이 교실 전체 어디에서든지 놀이할 수 있도록하였다.

 

 

그럼 우리가 수박을 심자

 

<교사의 질문>

유아의 놀이는 간식 시간과 같은 일상생활에서 시작되기도 한다. 맛있는 수박을 더 먹고 싶은 유아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일상생활에서 시작한 유아의 상상과 탐구는 어떠한 놀이가 되었을까?

 

<교사의 놀이의미 읽기 시작>

수박(씨)을 심고 싶다는 유아의 요구에 따라 화분을 제공하고, 수박씨를 심고 싹이 나는 과정을 기록으로 남겼다.

 

<유아의 놀이 경험>

유아는 간식 시간에 좋아하는 수박을 더 먹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러한 바람에서 출발하여 씨앗을 심어서 싹을 내기 위해 수박씨 심기에 도전하였다. 수박을 키워서 하나씩 집으로 가져가겠다는 공통의 목표도 세웠다. 그리고 나서 씨앗들의 모양과 특징을 비교하였다. 한 개의 씨앗에서 한 개의 수박이 열릴 것이라는 가설도 세웠다. 유아는 자신이 심은 씨에 매일 정성스럽게 물을 주면서 수박 싹이 하나씩 올라올 때마다 기뻐하였고, 수박 씨앗 15개가 모두 싹으로 나오자 환호하기도 하였다. 또 싹이 자라는 과정을 애정을 가지고 관찰하면서 수박 싹에게 이름을 지어 주고 싹 중에서 키가 제일 작은 ‘귀요미’, 키가 제일 큰 ‘키 큰이’, 상처가 많아서 ‘상처순이’, 혼자 다른 방향으로 나서 ‘삐짐이’ 등 싹의 특성을 살린 고유한 이름을 만들었다.

 이렇게 간식시간에 제공된 수박을 계기로 수박을 더 먹고 싶다는 즉흥적 바람에서 시작된 수박 심기는 자발적으로 수박씨를 모으고, 직접 씨앗을 심고, 싹을 키우고, 특징을 관찰하고, 이름을 지어 주고, 나아가 다른 씨앗에 관심을 넓히는 과정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공유되며 지속되었다. 유아들은 자발적으로 수박과 수박씨에 대한경험과 느낌을 자유롭게 나누었다. 싹을 키우기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담긴 놀이는 유아에게 성취감과 즐거움을 주었고, 유아가 세운 가설에 대한 검증을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다. 물론 애써 키운 싹에서 수박 열매가 맺히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수박을 집으로 가져간다는 목표 달성 여부를 넘어서 수박 싹을 키우는 과정에서 싹에 대한상상, 실험, 공유라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경험은 다른 연령의 유아에게도 퍼져 나갔고 다른 씨앗에 대한 관심으로도 확장되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의 따뜻하고 긍정적인 경험을 나눌 수 있었다.

 

<교사의 놀이 이해>

교사 역시 먹던 씨에서 싹이 나올 수 있다는 것과 수박의 싹이 수박 잎의 모습과 같다는 것이 신기했다. 그래서 유아가 신기해하는 것에 공감할 수 있었다.

 

<교사 이야기- 유아와 함께 배우는 교사>

 씨앗 심기 활동은 매년 4월 봄 주제에서 교사가 계획하는 활동 중 하나였다. 유아에게 식물의 성장 과정에 대한 정보와 결과물(열매)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씨앗이 자라 열매를 맺기까지의 시간과 노력은 교사의 몫이었고 그 사이 씨앗과 식물의 성장에 대한 유아의 관심은 서서히 사그라져 갔다.

 사실 교사로서 유아들이 간식으로 먹고 남은 수박씨를 심겠다고 이야기하였을 때 그것은 단순한 호기심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그 관심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이는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었다. 유아에게는 수박을 집에 가져가겠다는 진지한 목표가 있었다. 유아들의 생각과 행동은 계획적이었고, 어느새 교사인 나도 유아의 그 계획에 함께하고 있었다.

 며칠 지나고 하나씩 싹이 올라올 때마다 신기했고, 싹이 잘 자라 작은 수박 열매라도 맺길바라는 마음이 생겼다. 점점 싹이 크게 자라면서 더 넓은 곳으로 옮겨 심어야 하는지에 대한고민이 들 무렵, 갑자기 수박씨를 심은 화분에서 더 많은 싹들이 나고 있었다. “분명 우리가 심은 씨앗은 15개인데… 이 많은 싹들은 무엇일까?”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유아들이교사 몰래 또 다른 씨앗을 모아 그 씨앗들을 수박 싹이 나지 않는 빈 공간에 심었던 것이다. 결국 너무 많은 싹이 자란 화분의 수박 싹은 작은 열매도 맺기 전에 모두 시들어 버렸다. 비록 씨앗에서 싹이 난 뒤로 꽃이 피거나, 열매가 맺는 등의 결과물은 얻어 내지 못했지만 교사와 유아 모두 씨앗을 심고, 싹을 기다리고, 키우는 과정들 속에서 의미 있는 경험을 하였다.

 현재 우리 반 교실에서는 옥수수 싹, 가지 싹, 보리 싹이 자라고 있다. 처음 수박씨를 심을때만 해도 이렇게 많은 싹들을 키우게 될지 예상하지 못했다. 씨앗에 대한 유아의 애정은 계속 다른 씨앗으로 전파되었고, 또한 4세 유아들까지 함께 참여하는 것을 보면서 유아의 자율성과 주도성이 놀이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내년에도 만약 이러한 상황이 생긴다면 유아들이 원했던 수박을 얻게끔 나는 이렇게 이야기할 것이다.

 

“얘들아, 우리 이번에는 더 넓은 텃밭에 가서 키워 볼까? 그리고 싹이 나기를 기다려 보자"

 

 

<교사 지원의 특징>

유아 일상의 경험에 귀를 기울이고, 흥미에 즉각적으로 지원하였다. 또 유아의 생각을 수정하려 하지 않고, 유아의 가설을 따라갔다.

 

                                                                                                                                                             

                                                                                                                                                            출처- 공공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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