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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이해자료]바깥놀이(놀이 사례에서의 의미 읽기)

유아교육/누리과정 놀이 이해자료

by atoz나라 2023. 12. 1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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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이해자료]바깥놀이(놀이 사례에서의 의미 읽기)

바깥놀이(놀이 사례에서의 의미 읽기)

교사의 질문

바깥놀이에서도 배우나요?

유아가 즐겁게 뛰어놀기만 해도 될까요?

 

 

자전거 길을 만들어요

<교사의 질문>

 유아는 일상의 물질, 현상과 마주치며 세상을 경험하고 배운다. 날씨, 바람, 풀, 나무, 꽃삽, 끈, 돌, 플라스틱 정, 흙과의 만남에서 유아는 무엇을 경험할까? 매력적인 재료로 인해 놀이는 계속 변화한다. 그러다 처음 계획했던 놀이도 해 본다. 놀이는 어떻게 흘러갔을까?

 

<교사의 놀이 의미 읽기의 시작>

 유아가 교사의 계획과 다르게 주변의 놀이 자료를 가지고 흙 놀이를 재미있게 하는 것을 보고 그 과정을 따라갔다.

 

<유아의 놀이 경험>

 유아가 밖으로 나가 땅을 파고 작은 언덕을 만든다. 꽃삽, 돌, 끈, 정을 이용하여 새로운 놀이를 만든다. 꽃삽으로 땅을 파니 공 벌레가 나온다. 공 벌레를 더 찾고 싶다. 우연히 발견한 공 벌레 찾기에 재미가 생긴다. 공 벌레를 꽃삽 위에 올려 보고 땅에 두고 손으로 톡톡 건드려 보기도 한다. 공 벌레를 찾으려는 호기심으로 여기저기를 파 본다. 공 벌레를 찾기 위해 흙을 살살 파낸다. 친구와 함께 공 벌레가 있을 만한 곳을 찾아보기도 한다.

 어떤 유아는 울타리 한쪽에서 작은 돌들을 쌓고 있다. 자유롭게 돌을 더 찾아와 옆으로 펼치기도 하고, 몇 층으로 쌓아 보기도 한다. 쌓다 보니 새 둥지를 상상한다. 새둥지에 새들이 푹신하게 머물 수 있게 나뭇잎을 깔고 싶다. 어떤 나뭇잎이 좋을지를 생각하며 유아는 주도적으로 여기저기를 돌아다닌다. 친구와 함께 더 멋진 새 둥지를 만들려고 바닥에 나뭇잎을 깔고, 나뭇잎과 꽃잎으로 꾸며 주기도 한다. 놀이하며 생각이 자꾸 변한다. 선생님과 자전거 길을 만들자는 이야기 나눈 것을 잊은 것은 아닐까? 꼭대기에 올라가서는 정을 박아 본다. 망치로 두드려서 박으니 부드러운 흙의 성질 덕분에 플라스틱 정이 잘 박힌다. 꼭대기 여기저기에 박힌 정을 끈으로 연결한다. 어느덧 자전거 길이 나타났다.

 이처럼 바깥 공간에는 의도하지 않은 놀이 자료가 많다. 놀이 자료를 찾다 보면 더 재미난 놀이를 할 수 있다. 자료의 성질에 따라서 하고 싶은 놀이도 변한다. 바깥은 유아가 만들어 가는 놀이가 펼쳐지는 놀이마당이다.

 

<교사의 놀이 이해>

 교사는 유아가 정해진 목적대로 놀이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유아가 놀이하며 만나는 모든 자료가 놀이의 방향을 정하고, 놀이의 질을 풍부하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유아의 놀이를 따라가며 지원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교사 이야기- 유아가 좋아하는 놀이 따라가>

공 벌레는 방해꾼!  오늘 바깥놀이에서 자전거 길을 만들자고 유아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런데 막상 나가니공 벌레를 잡거나 새 둥지를 만드는 유아가 있었다. 어떤 유아는 혼자서만 자전거 길을 만들기도 했다. 결국 유아가 함께 자전거 길을 만들기는 했다. 오늘처럼 유아가 재미나고 신나게 놀지만 목표를 잊은 듯할 때 고민이 된다. 바깥에 나가서 놀이를 하려고 하면 몇몇 유아는 공 벌레를 잡느라 정신이 없다. 그럴 때마다 땅에서 나오는 공 벌레는 꼭 방해꾼 같다. 그런 마음이 들다가도 유아의 놀이를 지켜보면 유아가 좋아하는 놀이 재료와 특정 놀이가 있는 것 같다. 유아가 늘 즐기는 놀이가 있다. 그리고 좋아하는 것들이 있다. 곤충, 술래잡기, 돌 쌓기, 땅파기 같은 것들이다.

 모든 놀이에 배움이 있다고 한다. 다음에 바깥놀이를 나가면 우리 반 유아가 어떻게 노는지 그리고 무엇을 가지고 노는지 한 번 더 자세히 지켜봐야겠다. 놀이에서 무엇을 경험하고 배우는지 살펴본다면 놀이를 지원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유아가 좋아하고 열심히 하는 것에서 배움이 시작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유아들이 지속적으로 공 벌레에 흥미가 있다면 공 벌레가 우리 반 배움의 주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교사 지원의 특징>

 교사는 활동의 목표가 있었지만, 유아가 자유롭게 놀이할 수 있도록 허용하였다. 그리고 유아의 대화를 주의깊게 들었고 가끔은 무슨 놀이를 하는지 물어보기도 하였다.

 

 

구슬치기, 바깥에서 교실에서

<교사의 질문>

 놀이의 즐거움은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도록 한다.유아는 놀이의 즐거움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제약을 넘어 교사와 성인이 상상할 수 없는 자신들만의 유일한 놀이를 창조해 낸다.

 

<교사의 이 의미 읽기의 시작>

교사는 구슬치기 방법을 알려 준다. 유아가 구슬치기 방법을 고안하며 놀이하자 이에 관심을 가진다.

 

<유아의 놀이 경험>

 유아는 교사가 알려 준 네 가지의 구슬치기 방법에서 시작해서 놀이 과정에서 새로운 다섯 가지의 놀이 방법을 자발적으로 고안해서 놀이한다. 4세 유아는 5세 반 형들의 구슬치기를 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구슬치기의 즐거움을 함께 느낀다. 4세 유아는 구슬치기를 하고 싶어 기웃거리지만 형들처럼 정교하게 동그라미 안에 구슬을 넣거나 구슬을 던져서 맞출 자신은 없다. 그래도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구슬을 맞추기 위해몸을 움직인다. 4세 유아는 즐거워 보이는 구슬치기를 하기 위해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해서 그들만의 놀이를 창안해 낸다. 형님들처럼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지 않아도 ‘우리’끼리 즐거울 수 있는 놀이를 생성한다. ‘선 넘지 않기’ 등의 규칙을 지키며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타협하고 협력하며 놀이한다.

 구슬치기 놀이의 즐거움은 사라지지 않고 언제나 유아와 함께한다. 바깥에서만 가능했던 이 놀이의 즐거움을 교실에서도 이어 가기 위해 유아는 공간의 제약이라는 문제 상황을 해결해 간다. 교실 바닥에는 선을 그을 수 없다. 그리고 흙바닥과 달리 구슬이 저절로 굴러간다. 유아는 블록으로 선을 만들고 자석 블록을 쌓아 구슬이 굴러가지 않게 한 다음 구슬 넣기로 규칙을 바꾼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구슬치기의 즐거움은 실내에서도 이어진다.

 

<교사의 놀이 이해>

 교사는 유아가 구슬치기의 방법을 끊임없이 만들어 내며 자신의 능력과 수준에 맞는 놀이를 창안해 낼 수 있음을 보았다. 또 구슬치기 놀이를 실내에서 하게 되었을 때공간에 맞게 이전과는 다른 방법을 적용하여 놀이하는 유아의 유능함을 알게 되었다.

 

<교사 이야기- 놀이 욕구의 사라짐과 나타남>

 3, 4월 두 달간 구슬치기를 하며 놀던 아이들이 더 이상 구슬치기를 하지 않는다. 구슬치기 놀이가 끝날 때 즈음이면 이긴 유아는 “내가 이겼지, 내가 구슬치기 왕이지?”라며 교사에게 확인하였고 진 아이들은 속상해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적극적으로 놀기는 하였으나 이러한 승부욕 때문에 더 이상 구슬치기를 하지 않는 것일까? 이 경쟁심이 문제였던 것일까? 아이들이 언제 다시 한다고 할지 몰라 나들이를 나갈 때면 늘 구슬을 챙겼다. 드디어 두 달 만에 아이들이 나들이 가서 구슬치기를 하겠다며 구슬을 달라고 한다. 놀이가 끝난 뒤, 오랜만에 했는데 구슬치기를 어떻게 안 잊어버리고 할 수 있었느냐고 물어보았다. “그냥, 생각이 났어, 오랜만에 한번 하니까 재미가 있어서...”, “구슬이 있어서”, “몰라”라고 말한다.

 아이들은 이날도 구슬치기 놀이의 새로운 방법을 발견하였다. 놀이를 하다가 큰 동그라미안에 각자 선을 그어 방사선 동그라미를 만들었다. 방사선을 어떻게 활용할지 아이들의 생각이 궁금하다. 그리고 교사인 나의 눈에 전과 다른 놀이 모습들이 보인다. 5세인데도 4세와 주로 놀던 민준이가 구슬치기에 동참하였고 진영이의 주도성의 정도가 낮아졌다. 나머지 아이들 역시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유아의 놀이를 긴 시선으로 바라보면 어제의 교사의 고민이 오늘의 유아에 의해 사라지기도 하고, 오늘 또다시 새로운 고민이 생기기도 한다. 결국 교사의 고민과 해답 모두 아이들에게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시작된 구슬놀이를 보면서, 내일의 유아의 놀이를 기대하게 되었다. 그래서 유아가 펼치는 놀이를 긴 호흡과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유아의 놀이를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교사 지원의 특징>

 교사는 구슬치기 방법을 제시하고 유아가 자유롭고 주도적으로 놀이하도록 하였다. 바깥놀이 때마다 구슬을 준비하여 나갔다.

 

 

숲에서 놀아요. '팍 파바바팍! 팍팍팍!' 

<교사의 질문>

 유아에게 바깥놀이 시간은 단순히 쉬는 시간이 아니다.숲에서 유아는 신기한 나무나 곤충을 우연히 발견하고, 갑자기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기도 한다. 이때 유아는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상상의 이야기를 만들고, 몸을 이용하여 즉흥적으로 표현하며 함께 즐거워한다. 바깥놀이에서 유아는 무슨 경험을 하고 있을까?

 

<교사의 놀이 의미 읽기의 시작>

유아가 봄부터 산책을 하며 익숙해진 가을 숲에서 어떤 놀이를 하는지 기록하였다.

 

<유아의 놀이 경험>

 별반 유아는 썩은 나무 기둥에서 버섯을 발견하고 더 많은 버섯을 발견하기 위해 나무를 뒤집는다. 개미들이 쏟아져 나오자 큰 소리를 지르며 도망치듯 달린다. 바람에 흩날려 떨어지는 나뭇잎 아래에서 팔을 휘저으며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별반 유아는 자연에 대한 호기심과 예측하지 못한 자연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고 표현한다. 나무 아래 개미굴은 지민이의 상상에 의해 ‘와글와글 개미 마을’이 된다. 바람이 불어 흩날리는 나뭇잎은 주한이의 상상에 의해 ‘나뭇잎 비’가 된다. 숲에서 곤충과 바람, 나뭇잎이 우연히 만들어 낸 풍경은 유아의 상상과 엮이면서 어제와는 다른 놀이로 변화한다.

 승원이는 바람에 나뭇잎이 날리는 숲을 뛰어다니다가 돌멩이를 찾아 나무 기둥을쳐서 소리를 낸다. 승원이는 바람에 흩날리는 나뭇잎에 대한 경험을 소리와 연결한다. 레고 마을에 떨어진 사마귀 위로 작은 레고 조각들이 “팍! 팍! 팍!”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는 상상의 이야기를 만든다. 준희는 개미, 바람에 흩날리는 나뭇잎, 승원이가 낸 “팍!”소리를 연결하여 이야기를 만든다. 곤충이 장난감 나라에 갔는데, 장난감 머리에서 과자가 “팍!” 나와서 나눠먹고 치카를 했다는 상상의 이야기가 새롭게 만들어진다. 유아는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복잡한 이야기를 만들고, “파바박팍!”, “팍팍팍!” 소리를 내며 언어적 유희를 한다. “파바박팍!”, “팍팍팍!” 소리는 팔을 휘젓는 몸의 움직임을 이끌어 내고 또다시 새로운 이야기로 놀이가 이어진다.

 

<교사의 놀이 이해>

 교사는 숲에서의 놀이가 마음껏 뛰어노는 자유로움이 있고, 유아들이 자연의 변화를 느낄 수 있으며, 그에 따른 유아의 다양한 표현 등이 나타나는 의미 있는 배움 의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교사 지원의 특징>

유아가 숲에서 우연히 무언가를 발견하거나 놀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제공하였다. 유아는 숲에서 한 경험을 교실로 돌아와 자유롭게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었고, 이후 벽면에 글과 그림을 게시하여 다른 유아와 회상하거나 부모님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하였다.

 

 

 

 

출처- 공공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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